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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각

영웅 / Hero (2022)

by 체체쿨레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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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2022)
  • 장르: 드라마, 뮤지컬
  • 감독: 윤제균
  • 상영시간: 2시간
  • 개봉일: 2022년 12월 21일
  • 등급: 12세 관람가

이번 영화  <영웅>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선생님의 일화를 뮤지컬로서 풀어나갑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식해가던 그때 당시의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가졌던 생각과 독립운동가분들이 가지고 계셨던 의지들을 잘 전달해주는 영화였는데요. 김고은 배우님, 조재윤 배우님, 나문희 배우님을 비롯한 많은 내로라하는 배우님들의 좋은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에 저만해도 이런 독립운동 영화들을 보기 전까지 감사함 보다는 그저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수준으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분들의 결의와 목숨을 바쳐 지켜낸 우리나라에 대한 생각들을 볼 수 있던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많이 생겼던 영화였습니다.

 

이후 리뷰엔 많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편하신 독자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줄거리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 의사는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자르며 일본의 총리 '이토 히로부미'를 3년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하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후 전투에서 크게 패한 안중근 의사는 자취를 감췄었지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숨어 살던 동지들 앞에 나타났고 함께 암살계획을 짜며 거사를 준비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피눈물을 삼키며 이토의 옆에서 정보를 흘리던 '설희'는 그가 하얼빈에 간다는 소식을 전했고 이후 안중근 의사와 동지들의 암살계획은 구체화 되어갔습니다. 이후 이토가 하얼빈에 도착하고 그를 안중근 의사가 암살했습니다.

이토를 암살한 죄로 일본 법정에 선 안중근 의사는 전쟁포로가 아닌 살인죄로 서게 됩니다. 

 


독립영화 속 뮤지컬 

독립영화와 뮤지컬. 이 둘을 놓고 보면 어딘가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관에 들어가 직접 보고 나니 어색한 느낌보다는 당시 그분들이 느꼈던 감정들이 어땠을지 감히 느껴볼 수 있을 만큼 강렬한 감정이 전달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뮤지컬을 보지 않고 영화로 먼저 보게 되었지만 뮤지컬로 한번 더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부족했던 느낌이 있었습니다. 결의와 웅장함 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정성화 배우님 홀로 서는 장면들이 많았기에 다같이 나와 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풀어나가는 뮤지컬만의 특징은 조금 덜했었습니다. 기존 음악들을 그대로 사용해서 마지막에 음이 올라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음을 아래로 내리면서 그분들의 결의를 조금 더 무겁게 가져갈 수도 있었을 텐데 그대로 가져온다고 높이 올려서 마치는 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 생생한 감정

<영웅>에서 '안중근' 역할로 나온 정성화 배우님, '설희'로 나온 김고은 배우님 등 내로라 하는 배우님들이 나와 높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저는 앞서 소개드린 두 분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독립운동을 하는 이유와 그 결의가 잘 전달되었습니다.

 

정성화 배우님이 '안중근' 역할로 열연하신 것들 중에서 초반부 네번째 손가락을 자르며 결의를 다지던 장면이 계속해서 생각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 바쳐 활동을 했던 것도 감사하지만 손가락까지 잘라가며 결의를 다지는 장면은 그 무거운 감정과 나라에 목숨 바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같이 느낄 수 있던 장면이어서 감사한 마음과 경외심이 들었습니다.

 

김고은 배우님이 열연하신 '설희' 역할도 대단하지만 조금은 슬펐던 역할이었습니다. 왕족이었던 그녀는 눈앞에서 국모인 어머니가 살해당하고 나라를 위해, 어쩌면 어머니와 나라에 대한 복수심으로 일본에 들어가 이토 히로부미의 옆을 자처하며 정보원으로 살아갑니다. 어머니를 죽인 원수의 옆을 자처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그 안에서 정보원 역할을 하다 끝내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하여 자결하게 되는 엔딩을 맞게 되는데요. 그녀가 가졌던 감정들은 중반부에 혼자 나와 노래를 부르며 설명이 되는데요. 이름이 드러나지 않고 활동했던 모든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커졌던 것 같습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이다."

끝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을 하던 도중 잡힌 전쟁포로가 아닌 이토를 죽인 살인죄로 일본 법정에 서게 됩니다. 완전히 불리한 입장에서 시작된 그의 재판은 변호사도 일본인으로 오게 되면서 뒤집을 수도 없었는데요. 그는 이런 말을 남깁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이다.". 이 말을 할 때 느꼈던 뜨거운 감정은 애국심을 가득 차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측에서는 그 불리한 재판을 이어나갔고 항소를 하기 위해 글을 써내려 가던 도중 그의 어머니에게 흰 소복과 편지 하나를 받게 됩니다. 일본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독립운동하며 자랑스럽게 죽으라는 어머니의 말에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게 된 그는 마지막까지 대한독립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재판 내에서 주장하며 결국에는 사형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 "영웅" 中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 전 있던 과정과 그들의 감정들을 볼 수 있었던 영화로 그동안 크게 관심없던 독립운동가분들의 대한 감사함과 경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음에 그분들이 있었다는 것과 스러져갔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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